2014년 9월 22일 월요일

9월 22일

주말동안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알차게 잘 보냈는데

오늘은 좀 힘이 들었다.

아니, 오전까지는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다.

수업 같이 듣는 친구들이랑 얘기도 잘 하고, 발표도 (간단한 거였지만) 잘 하고

수업도 일찍 마쳤고.

그런데 오후에 요리수업이 정말 힘들었다.

원체가 일이 많기도 한데 여행갔다가 주말동안 피로가 쌓인 상태라 몹시 피곤했다.

요리 수업을 그만 둘 것인지 말 것인지는 몇주에 걸쳐서 고민한 문제인데

일단 오늘 아직 수강포기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리 수업의 좋은 점:

1. 같이 조별활동하는 친구들이 명랑하고 재밌다.

2. 좋은 문화체험

3. 나는 쉬운 일만 하긴 하지만 일을 배울 수 있다.

4. 나름 외국인들과 협업하는 경험

안좋은 점:

1. 주 2회 1시~6시(일찍 마치면 5시. 4시 이전에 마치는 일은 거의 드물다.)
   
 → 피곤하다. 전날부터 부담이 된다.
       
2. 시간을 많이 뺏긴다는 생각이 든다.

    이 수업의 기회비용: 태국어 과목 공부할 시간, 친구들 만나는 시간, 기타 다른 활동

3. 사실 제대로 참여하려면 리포트도 내야되고 매 시간 요리를 미리 예습하고 해야되는데

나에게 그럴 여력이 없다...

4. 태국어가 딱히 늘지는 않는다.

5. 문화체험은

6. 이만하면 됐어.



이렇게 생각하니 아무래도 그만두는게 낫겠다.

하지만 그만두고 나서 남는 시간을 내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친구들 중에 혼자 드랍한다는 부담감 기타등등 잡다한 걱정들이 한꺼번에 드는데

정신은 피곤하고... 일은 오늘따라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근데 조원애들한테 나는 오늘따라 더 도움이 안되니까 그게 미안하고ㅠㅠ

그래서 좀 속이 상했다.

이렇게 글로 풀어쓰니까 정말 별일이 아닌데도 음...속상해서 울고 싶었다.

지금은 괜찮다.

오늘 일찍 자고 내일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그리고 기록은 미루지 않고 자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