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4일 일요일

8월 22일 금요일


  1. 

   수업은 하나 밖에 없었지만 정신이 없었던 날이었다. 
   
   수업 등록 마지막날이라서 서류 쓰고,  학생증 발급+ 도서관 출입 비용 250바트 내고  
  
   또 수업 하나 추가로 듣고 싶어서  교수님께 허가받으러 뛰어다녔다. 

   '앙깨우อ่าง แก้ว'라는 호수 근처에 랩실이 있는데 

   교수님한테 들어도 되냐고 허락드리고- 행정실 언니한테 말하고

- 다시 교수님한테 서류 확인받고-  행정실 언니한테 갖다줌. 

   처음부터 그냥 서류를 들고 갔으면 됐을텐데.. 

   수업 등록(수강신청) 날짜가 자주 바뀌고 학생증도 2주 뒤에나 나온다고 하니 

   행정절차가 잘 안돌아가는 것 같다. 

   기초 태국어 수업도 처음에는 취소 가능하다고 했다가 안된다고 하고. 

   다른 대안 없이 계속 이미 등록이 됐으니까 꼭 들어야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결국 취소된 것 같다.

  
  2.

  '애' 라는 친구가 자기들 친구를 소개해주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 

과학대 학식에서 밥을 먹었다.   

'란나' 종류 국수인데 이름이 잘 기억안남.

 밥을 먹고 나서 학교 기념관과 미술관(이지만 거의 기념관 같은) 둘러보았다. 
  
 처음에 학교 역사 기념관인줄 알았던 건물은 알고보니

 학교에서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였다. 



하얀색 외관에 얼핏보면 돔형 같은데 9개 각이 져있다.

'อาคารเฉลิมพระเกียรติ ๗ รอบ พระชนมพรรษา'

๗ รอบ=7th cycle인데 여기서 한 싸이클은 지지(십이지)를 뜻한다고 한다.

즉 국왕의 84번째(7*12)를 기념하는 건물.

십이지를 헤아리는 것은 한중일에만 한정된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흥미로웠다.

'애'는 나와 같은 원숭이 띠이고 '띵'은 닭띠라고 한다.  


'건물 내부의 디자인은 불교 세계관의 '삼계三界'개념을 차용했다.

중심부에 란나 양식으로 되어있는 가옥은 메루산을 상징하는데,

이를 받치고 있는 기둥과 중심을 둘러싸고 있는 아홉개의 기둥들도

란나 양식의 붉은색 칠, 황금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The building;s interior design was taken from the beliefs about the Triphum (Three Worlds) 

or the Buddhist universe with a core column coated with red lacquer and gold leaf. 

A wooden castle of Lanna Art has been placed in the middle to represent Mount Meru, 

Also surrounding nine columns or pillars are decorated and coated 

with red lacquer and gold leaf in the Lanna Style.' 

(팜플렛의 설명) 




천장에 벽화 같은 설치물이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친구들이 불교 신화의 한 부분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잘 알아듣지 못했다.  팜플렛의 설명을 열심히 읽어보았는데

알고보니 그림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둥 장식에 나타난 상징들에 대한 것.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바다, 심해생물, 신 그리고 중심의 만다라.

어떤 의미인지 다음에 한 번 더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기둥 모양도 좀 더 유심히 봐야지.  
 

  이 건물 다음에는 진짜 학교 역사 기념관을 구경했는데 그렇게 인상 깊지는 않았다. 

치앙마이 대학교가 생긴지 50년정도 되었는데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한국 학교와 교류협정을 맺으면서 한국에서 가져온 미술품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3.

집 근처에 '소드'라는 카페가 있다. 

소드 바로 옆에 있는 '크루벨라'라고 하는,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까이텃(닭고기 튀김)+ 카레소스

어째서인지 이 사진만 옆으로 누워서 업로드된다. 


그리고 여유롭고 무기력한 주말을 보냈다. 

지금 일요일 오후 4시 38분... 

주말이 끝나간다.